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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누리

'플라스틱 줄이기' 제로웨이스트, 화장품에서도

2020.02.21

환경보호 위해 '직구'마저 피하는 소비자들

유럽 플라스틱·고무 생산자 협회 유로 맵(Euro-map)은 한국의 2020년 플라스틱 소비량을 753만9000톤으로 예측했다. 1인당 연간 약 146kg의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셈으로, 조사 대상이 된 63개국 중 한국보다 플라스틱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벨기에와 대만뿐이다.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1년부터 카페나 식당 안에서 종이컵 사용이 금지된다. 테이크아웃할 때는 돈을 내야 한다. 2022년부터는 플라스틱 빨대도 사용 금지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삶, 즉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 오프라인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실천 방식을 공유한다.



제로웨이스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텀블러다. 텀블러는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가장 가볍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텀블러를 뛰어넘어 칫솔, 포장재, 각종 보관용기, 그릇 등 다양한 분야에 제로웨이스트가 스며들고 있다.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제로웨이스트, 화장품을 검색하면 플라스틱 용기를 쓰지 않거나 플라스틱 연마제가 들어있지 않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브랜드가 아닌 가치관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한다. 유명 제품이냐, 어떤 기능성 원료가 들었느냐가 아니라 성분과 보관용기를 꼼꼼히 살핀다.



이들은 화장품 세계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한다. 우선 국내 브랜드가 많지 않은데다 오프라인 판매점도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값싼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단점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해외 직구를 통해 사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하면서도, 탄소 발자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직구는 가급적 하지 않겠다는 어느 소비자의 말은 놀랍다. 이들에게 환경보호란, 제로웨이스트란 생각나면 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이다.



이들이 손에 꼽는 국내 제로웨이스트 브랜드로는 톤28, 내츄럴팁스, 아로마티카, 스킨그래머 등이 있다.



톤28은 평균 60% 이상에 달하는 플라스틱 케이스 사용률을 4%까지 떨어트린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500여 회의 실험을 거쳐 특수한 종이 케이스를 개발했다. 유기농 성분을 최대 95%까지 포함시킨 ‘착한 성분’과 맞춤형 화장품을 28일에 한 번씩 배달하는 구독 서비스로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내츄럴팁스의 화장품 케이스는 대부분 유리나 틴케이스다. 홈페이지에 ‘플라스틱 프리 존’을 마련해놓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을 별도로 판매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아로마티카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분야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로 손꼽힌다. ‘지속 가능 경영 선언문’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100% 재활용 포장재 사용,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 전 제품 도입, 100% 재활용 가능 종이 사용, 리필 상품 판매, 공용기 사용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친환경 조명 사용, 적절한 냉난방, 친환경 사무실 운영, 물 사용 감축, 쓰레기 배출량 감축 등 운영 전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스킨그래머는 쉽게 썩는 소재의 포장재, 부장재를 사용한다. 전 제품에 EDTA를 첨가하지 않을 뿐 아니라 포장재나 부자재까지 흙에서 쉽게 썩는 소재를 사용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제로웨이스트 화장품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로웨이스트의 중요성 인식 확대, 적극적인 홍보로 접근성 높이기, 색조 등 더욱 다양한 제품 출시를 꼽고 있다.


출처 : http://www.beautynury.com/news/view/87228/cat/10